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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정통, 발신번호 표시 이용료 연말 50% 이상 내린다

입력 | 2003-06-19 20:10:00


이르면 연말부터 휴대전화의 발신자 번호 표시(CID) 서비스 이용 요금이 대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올 하반기까지 CID 서비스 이용료를 대폭 내리겠다”고 밝혔다.정통부에 따르면 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CID가 사생활 보호에 필수적인 서비스인데다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CID 서비스를 위해 투자한 금액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인하폭은 50% 이상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통부측은 부가서비스 이용료는 기본요금이나 통화료처럼 정부가 직접 규제할 수 없는 대상이기 때문에 먼저 자율적으로 내리도록 유도할 계획.

한편 진 장관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대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부가서비스의 매출 구조를 무시한 처사”라는 반응.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공되는 50여 가지의 부가서비스는 이중 인기있는 부가서비스의 수입을 기반으로 상당 부분 무료 제공되고 있다”며 “CID 요금 인하는 부가서비스 전반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