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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스모에 씨름기술 응용했죠”…日스모선수 활약 김상택

입력 | 2003-06-20 18:10:00


일본 스모계에서 활약중인 김성택(27)이 20일 2003세라젬배 장성장사씨름대회 경기장인 장성 홍길동체육관을 찾았다.

옥빛 스모 전통 복장을 한 김성택은 “인하대 3학년 때 일본으로 가 스모선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번도 국내 프로씨름 무대에 서본 적이 없다”며 “이번 귀국은 내년 2월 한국에서 열리는 스모 시범경기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은 “우리 씨름은 잡아당기는 기술이 많지만 스모는 밀어내기 위주여서 차이가 크다. 그래도 씨름을 한 경험을 토대로 새 스모기술인 밀어 안다리걸기 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98년 일본 스모에 입문한 김성택은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모 1부리그 격인 마쿠우치에 올랐다. 7단계로 되어 있는 스모 계급에서 40여명이 속해있는 마쿠우치는 최상위급. 그는 5월 도쿄대회에서는 마쿠우치 동군 랭킹 6위를 차지했다.

현재 59개국 출신 1000여명의 선수들이 있는 스모계에 한국인은 김성택과 성수중 3학년을 졸업하고 지난해 스모에 입문한 김종근(16) 등 2명뿐이다.

장성=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