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도 20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군에 모포를 납품하는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1, 2002년 창신섬유가 국방부의 군납 모포 사업자로 선정된 과정에 의혹이 있고, 납품된 모포 14만7000여장이 변형 등으로 국방부 품질관리소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는데도 그대로 공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불량품을 납품했다는 이유로) 납품가를 감액하는 과정에도 특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납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수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강씨로부터 받았다는 내부제보가 있다. 강씨의 노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지원은 통상적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민주당 천용택 의원과 강씨가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군납품 처리 과정과 관계가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천 의원은 “강씨와는 지난해 대선 전까지는 일면식도 없었으며 대선 이후 동향 사람 모임에서 알게 됐다”면서 “창신섬유의 군용모포 납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군납과 관련해 그 어떤 업체에도 편의를 제공하거나 도움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