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눈이’ 염원준(LG투자증권·사진)이 2003세라젬배 장성장사씨름대회에서 통산 3번째 백두장사에 올랐다.
염원준은 21일 전남 장성의 홍길동체육관에서 열린 백두급(105.1kg 이상) 결정전에서 ‘기술의 달인’ 황규연(신창건설)과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현대중공업)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뒤 신인 박영배(현대중공업)를 2-0(1무)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 해 9월 원주대회 장사에 올랐던 염원준은 이로써 백두급에서는 3번째, 개인 통산으로는 5번째로 장사 꽃가마를 탔다. 결승에서 전광석화같은 빗장걸이로 첫판을 따낸 염원준은 둘째판에서도 빗장걸이에 이은 밀어치기로 2-0으로 앞섰다. 염원준은 셋째판에선 무승부로 버텼다. 한편 올해 프로에 입단한 박영배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2m18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LG)을 꺾는 등 값진 전과를 거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