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먼저, 아우 먼저….”
울산 현대의 ‘신세대 듀오’ 이천수(22)와 최성국(20)이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2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2003 K리그 15차전. 이천수와 최성국은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팀이 대구 FC를 3-0으로 완파하는데 앞장섰다.
최성국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도도의 패스를 아크서클에서 오른발로 받아 차넣었고 이천수는 후반 44분 전재운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등으로 받아 넣었다. 최성국은 3경기 연속골로 시즌 5호골, 이천수는 2경기 연속골로 시즌 4호골을 기록.
이들의 맹활약에 울산은 5월24일 수원 삼성전(3-1승)부터 4연승을 내달리며 6경기 연속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가 중위권에서 상귀권으로 뛰어 올랐다.
이천수와 최성국은 모두 고려대를 중퇴하고 프로에 뛰어든 ‘무서운 신세대’. 톡톡 튀는 머리 스타일에 거침없는 행동, 게다가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멋진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선배인 이천수가 일찌감치 프로에 뛰어들어 머리를 온갖 색깔로 물들이고 그리운드를 휘젓자 최성국도 똑같이 따라하고 있는 케이스. 그라운드 안팎에서 새바람을 불어 넣으며 팬몰이를 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우성용의 결승골로 부천 SK를 1-0으로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내달렸다. 포항은 이로써 승점 18(5승3무7패)을 마크,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부천은 4무11패로 끝 모를 부진을 거듭했다. 부산 아이콘스는 토미와 하리 두 용병이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따돌렸다. 고공비행을 거듭했던 대전은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