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청계천 복원공사 기공식에서 청계천의 전통 민속놀이인 ‘광교(廣橋) 다리 밟기’가 재현된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청계1가 청계고가 시작 지점 앞 광교 근처에서 기공식 식전 행사의 하나로 광교 다리밟기를 재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고가 시작 지점 앞 도로에 광교 모형(폭3m, 길이 5m, 높이 90cm)을 설치해 놓고 송파민속보존회 회원 50여명이 그 위를 오가면서 다리를 밟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교 다리밟기는 정월 대보름에 다리를 밟으면 각종 질병과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해서 조선시대 때부터 전해온 전통 민속놀이. 모형 광교를 이용하는 것은 현재 광교가 복개 구조물로 덮여 지하에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북 장구 날라리 등을 연주하고 다리를 밟으면서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살리고 복원 공사의 원만한 진행을 기원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에 반대하는 상인들을 고려해 이날 청계고가에서 기념촬영을 하지 않는 등 기공식을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