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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영흥火電 석탄하역은 우리가” 업체 경쟁 치열

입력 | 2003-06-22 21:06:00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가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항만 하역업체들이 석탄 하역회사로 선정되기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영흥화전 건설사인 한국남동발전㈜이 영흥화전 석탄 하역을 담당할 업체 선정을 위한 용역입찰 공고를 내자 하역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동발전이 18일 개최한 설명회에서 Y사를 제외한 인천항 하역회사 대부분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 수입 유연탄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서울의 A사가 업체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사 등 인천지역 회사들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영흥화전부두에 반입될 유연탄 물량은 2년 간 모두 688만2552t에 달한다. 연간 약 350만t으로 인천 남항 석탄부두의 연간 처리량(150만t)의 2배를 넘는 물량이다.

이는 영흥화력발전소 1, 2호기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양으로 12호기까지 건설될 예정이어서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역회사 관계자는 “영흥화전부두 하역회사로 선정되면 연간 매출이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 시설용량 160만KW 규모의 발전소 1, 2호기를 내년 7월과 12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전소 연료용 수입 유연탄 운송을 위해 15만t급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부두와 저탄장 8만m², 하역크레인 2기 등 항만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1, 2호기가 준공되면 이 부두에는 15만t급 선박이 연간 30회 이상 입항할 전망이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