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위에서 자전거를.’
경북 문경시는 열차 운행이 폐지된 철도 구간에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달리는 ‘철로자전거’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경시는 이를 위해 최근 미국에서 1인용과 2인용 등 철로자전거 2종을 들여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험 탑승을 실시, 여론을 수렴하고 보완할 사항들을 파악 중이다.
시험 탑승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철로자전거에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장비와 안전장치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는 열차 운행이 장기간 중단된 가은선 철도(진남역∼가은역) 10km 구간을 이용해 철로자전거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하고 철도청과 협의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이 철도 구간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철로자전거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관광상품이나 레포츠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탑승자가 다소 단조롭게 느끼는 문제점 등을 개선하면 철로자전거는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