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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충격의 삼바’…브라질, 컨페더컵 4강 좌절

입력 | 2003-06-24 17:37:00


‘삼바축구’가 터키의 덫에 걸렸다.

24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B조경기. 지난해 한일 월드컵을 포함, 월드컵 통산 5회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터키와 2-2로 비겼다. 터키는 한일월드컵 3위팀.

이로써 브라질은 1승1무1패를 기록, 터키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브라질은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미국을 1-0으로 잡았으나 터키의 벽에 다시 자존심을 구겼다.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히바우두(AC밀란),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등 초특급 스타들이 소속팀 리그 일정상 빠졌다고는 하지만 브라질의 탈락은 충격적.

터키는 이날 비기기만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브라질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입장. 브라질은 전반 23분 아드리아누의 선제골로 여유를 찾았으나 후반 8분과 35분 고크데니즈와 일마즈에 연거푸 골을 내줬다. 브라질은 총공세에 나서 인저리타임 때 가까스로 알렉스가 동점골을 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카메룬은 미국과 0-0으로 비기면서 2승1무를 마크, 조 1위가 됐다. 27일 열리는 준결승전은 프랑스-터키, 카메룬-콜롬비아의 대결로 벌어진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