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수명이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금세기 말쯤이면 남성이 여성보다 장수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영국 사망률조사국(CMIB)의 토니 렌드로는 공인보험연구소 저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최근 남성의 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점점 느리게 증가해 남녀간 수명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여성장수시대가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렌드로씨는 “정확한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금세기 말에 출생한 남자 아기들은 여자 아기들보다 기대수명이 더 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립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 65세였던 남성은 81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여성은 84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남성들보다 장수를 누려온 여성들의 건강이 이렇게 위협받는 이유로 여성해방의 또 다른 산물이라 할 수 있는 흡연과 음주, 직장 내 스트레스 등을 꼽고 있다.영국 암연구소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4분의 1이 흡연을 하고 있고, 여기에는 26∼34세 사이의 남성 40%와 여성 35%가 포함돼 있다. 또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에 비해 젊은 나이에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담배도 잘 끊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