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발이 빨랐지”기아 톱타자 이종범(오른쪽)이 1회 왼쪽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김종국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왼쪽은 현대 2루수 박종호. 광주=연합
삼성이 강한 이유는? ‘라이언 킹’ 이승엽의 홈런포가 주춤하면 다른 선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기 때문.
삼성이 양준혁의 4타수 4안타 원맨쇼에 힘입어 롯데를 6-4로 꺾고 지난달 23일 이후 32일 만에 공동 선두에 올라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준혁은 2회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2-0으로 앞선 4회에는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5-4로 쫓긴 6회에는 오른쪽 3루타를 쳤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고 사이클링 안타가 기대됐던 8회에는 중견수 앞 안타를 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삼성은 선발 전병호가 5이닝을 5안타 4실점으로 막은 뒤 오상민 김현욱 노장진의 불펜 삼총사를 내세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반면 이승엽은 이날도 고의볼넷 1개를 포함해 볼넷 2개를 얻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광주에선 현대 외국인 선발 바워스가 기아를 상대로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올 시즌 맨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