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점이 서울 강남의 50평형 아파트 1채 값?'
현대홈쇼핑은 26일 밤 10시40분부터 '그림이 있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19세기 인상파 화가인 오귀스트 르느와르의 정물화 '화병'을 8억5000만원부터 경매로 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홈쇼핑이 5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서울옥션과 함께 기획한 것.
방송을 통해 제품을 설명하고, 전화로 경매 가격을 접수한다. 더 높은 경매 가격이 제시될 때마다 화면에는 새 가격이 표시된다.
현대홈쇼핑은 르느와르 작품 외에도 프랑스 여류 화가 마리 로랑생의 유화 '소녀와 기타'(1억5000만원부터), 운보 김기창 화백의 '바보화조'(800만원부터), 이중섭 화백의 '은지화'(4000만원부터)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송원엽 상품기획팀 주임은 "한국 경매 사상 가장 비싸게 팔렸던 작품은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7억원)였다"며 "하지만 르느와르 작품이 방송에 나가기도 전에 벌써 진위(眞僞)를 묻는 문의전화가 많은 것으로 볼 때 이번에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