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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살사람 서두르고 팔사람 기다려라" 주택매수-매도시점

입력 | 2003-06-25 16:15:00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올 3·4분기를, 집을 팔 사람이라면 내년 상반기를 노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본보 경제부 부동산팀이 부동산시세정보제공업체 유니에셋과 함께 부동산 전문가와 서울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사 120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적절한 매수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올 3·4분기’가 응답자의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금 당장 29% △올 4·4분기 18% △내년 상반기 9% △내년 하반기 8% 순이었다.

적절한 매도 시점으로는 ‘내년 상반기’가 응답자의 28%로 가장 많았고 △지금 당장 25% △내년 하반기 23% △올 3·4분기 12% △올 4·4분기 8%가 뒤를 이어 매도 시점은 내년 이후가 낫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이는 정부의 ‘5·23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집값 안정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매수는 가급적 서두르고 매도는 당분간 보류하는 게 좋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매수 시점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가수요자들의 감소로 분양권 매물 증가가 예상된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고 ‘가수요 감소로 인한 실수요자 청약기회 증가’, ‘정부의 안정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매도시점을 늦추는 게 좋다는 근거로는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변경 예상’이 32%나 돼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면 정부 정책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반기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이 ‘장기적 침체는 아니지만 하반기 내에 회복하기는 힘들다’고 응답한 반면 하반기 중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쳐 정부의 5·23안정대책 영향이 올해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또 주택경기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는 저금리(43%)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투기과열지구 지정 여부(16%) △조세정책(12%) △신도시 건설 및 행정수도 이전(10%) 등이 뒤를 이었다. 유니에셋 최민섭 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5·23안정대책이 예상보다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이루겠지만 내년부터는 안정적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수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항목비율(%)응답자수(명)지금 당장2935올 3·4분기3744올 4·4분기1821내년 상반기911내년 하반기89계100120

매도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항목비율(%)응답자수(명)지금 당장2530올 3·4분기1214올 4·4분기 810내년 상반기2834내년 하반기2328무응답 3 4계100120

하반기 부동산시장 예측항목비율(%)응답자수장기적 침체에 빠질 것 4 5장기 침체는 아니지만 하반기 내에 회복하기는 힘들 것5566하반기 중 회복할 것2429조만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1417무응답3 3계100120

자료:유니에셋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