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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황금사자기]제57회 황금사자기 열전9일 돌입

입력 | 2003-06-25 18:16:00

결전의 날이 밝았다. 고교야구의 ‘살아있는 신화’ 황금사자기대회가 26일부터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해 동산고를 제치고 우승한 천안북일고가 김상국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학생야구의 대명사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동아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26일 막을 올린다. 숱한 명승부를 연출하며 고교야구의 산실로 자리 잡은 이 대회는 구리 인창고와 성남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오후 1시 시작되는 개회식에선 지난 대회 우승팀인 천안북일고가 우승기를 반납한 뒤 주장 지준희가 선수대표 선수로 페어플레이를 다짐한다. 이어 성남고 최창섭 교장의 시구와 구리 인창고 이준영 교장의 시타로 대회 개막을 알린다.

광주일고와 천안북일고가 전국고교야구대회 왕좌를 양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학생야구는 ‘춘추전국시대’. 대통령배에선 대구고와 경주고, 청룡기에선 광주 동성고와 순천 효천고가 결승에 올라 절대강자가 없음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섣부른 예상은 금물. 일단 청룡기 우승주역인 대형타자 김주형(기아 1차지명)이 버티는 광주 동성고와 좌완 최상석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경주고, 지난해 우승팀 천안북일고가 눈에 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황금사자기에서 서울팀들이 지방팀을 물리치고 7차례나 우승을 가져갈 정도로 초강세인 점을 감안하면 황금사자기 최다 우승팀(7회) 신일고와 서울의 자존심 휘문고도 우승후보다.


부산 경주 성남 인창 선린인터넷고가 몰려 있는 B조가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경주고와 청룡기 4강팀 부산고의 맞대결은 1회전 최고의 빅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오늘의 황금사자기 (동대문구장)1루3루시간(TV중계)구리인창고성남고13시 (KBS1)경주고부산고16시화순고인천고19시

한편 23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황금사자기 대회 일정(6월 26일∼7월 4일)과 맞물려 있다.

그 때문에 각 팀은 우천순연이나 강우콜드게임에 대비해야 한다. 경기 중 비가 쏟아질 경우 주심은 30분을 기다린 뒤 경기진행이 불가능하면 5회 이후엔 강우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나고 5회 이전엔 노게임이 선언돼 재경기를 한다. 하지만 인조잔디인 동대문구장은 배수가 잘 돼 비만 그치면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회주최측은 가능한 한 일정대로 경기를 최대한 소화할 방침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5회-7회 홈런볼 잡아라”…57회기념 휴대전화 선물

“행운을 잡으세요.”

57회째인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에선 5회와 7회 홈런을 기록한 선수와 그 홈런 볼을 주운 관중에게 팬택&큐리텔이 제공하는 최신형 휴대전화기가 선물로 지급된다. 또 매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그날의 스타에게도 휴대전화기가 주어진다.

결승에 오른 두 팀엔 국내 고교야구 사상 처음으로 경기력 향상 지원금 250만원이 각각 전달된다.

KBS와 위성방송인 스카이KBS는 개막전과 결승전을 포함한 주요경기를 생중계하며 동아일보의 인터넷신문 동아닷컴(www.donga.com)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경기를 동영상 및 문자로 생중계한다.

동영상 생중계는 대학방송국 출신의 두 여성 캐스터가 진행을 맡아 기존 야구중계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