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덕롯데호텔(사진)이 외국 대학 분교 및 어린이 외국어 교육센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목원대는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로부터 대덕롯데호텔(부지 1만4755m², 연건축면적 2만4364m²)을 268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가 롯데 측에 위탁 운영하다 계약 만료로 매각을 추진했다.
이 건물은 850석 규모의 콘서트 홀 등을 갖추고 있어 주변 대덕연구단지는 물론 대전지역의 문화 전당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건설회사가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 위해 이 호텔 매입을 추진,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연구 환경을 해친다며 크게 반발해 왔다.
목원대는 외부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한 채 70개의 객실을 리모델링 해 미국 콩코디아대학, 일본 쿠시로 경제대학,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대학, 중국 흑룡강 대학 등의 분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3+1’(3년은 본교에서 1년은 외국 자매대학에서 수학) 유학프로그램을 ‘2+2’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목원대는 또 2004년 신설할 예정인 유아교육과를 통해 어린이 외국어 교육센터를 운영할 계획. 일반대학원, 신학대학원, 언론광고대학원, 교육대학원, 산업대학원, 평생교육원 등을 옮겨 산학연 체제를 강화하고 지역민과의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유근종(柳根宗) 목원대 총장은 “주민들의 요구대로 1층 편익 및 스포츠 센터를 그대로 유지하고 콘서트 홀의 공연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해 연구단지 등 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