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배우 장궈룽(張國榮)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4월 1일, 많은 한국 팬들이 1980년대 한국 대중문화계를 풍미했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며 애도했다. 세계적 스타로 부와 명성을 모두 거머쥔 그가 왜 자살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최근 출간된 ‘장국영 천상에서 해피투게더’(media 2.0)에는 46년 그의 생애와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1956년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아 우울한 청년기를 보냈다. 한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노래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였지만 8년이나 무명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자살은 동성 연인과의 불화때문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나 연예계 동료들은 “그가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며 타살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자살 직후 현지 반응을 상세히 취재해 소문의 진상을 밝혔다. 또 문일평 이상용 김지훈 등 영화평론가들이 그의 출연작에 대해 적은 비평과 함께 장궈룽의 컬러 사진 화보도 실었다. 9500원.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