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블뢰(Les Bleus·푸른색)군단’ 프랑스가 ‘불굴의 사자’ 카메룬을 상대로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2연패에 도전한다.
27일 열린 준결승에서 프랑스는 터키를 3-2로 꺾었다. 또 카메룬은 경기 도중 소속 선수가 사망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30일 파리 생드니경기장에서 열린다.
‘중원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이 빠져 고전하던 프랑스도 이날만큼은 달랐다.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 피레스, 실뱅 빌토르 등 ‘아스날 삼총사’가 초반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전반 11분 앙리가 피레스-빌토르의 발을 거쳐 골지역 왼쪽으로 넘어온 패스를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첫 골을 성공시킨 뒤 전반 26분 피레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다.
프랑스는 전반 42분 터키의 고크데니즈에게 첫 실점을 허용했으나 1분 뒤 피레스의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흐르는 공을 빌토르가 차 넣어 전반을 3-1로 앞섰다.
프랑스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툰카이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지만 이후 터키의 집요한 공격을 육탄수비로 저지했다.
또 카메룬은 전반 9분 피우스 은디에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콜롬비아에 1-0으로 승리했다.
카메룬의 미드필더 비비앙 푀(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27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의무실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극심한 체력 소모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