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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스타포커스]신일고 나지완 ‘거포의 꿈’

입력 | 2003-06-28 19:03:00


신일고 4번타자 나지완(3학년)의 타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프로야구 현대 심정수가 자연스레 생각난다.

다리를 넓게 벌린 기마자세. 배트를 홈플레이트 위에서 흔들다 타격 자세에 들어가는 동작은 심정수를 빼다 박았다. 체격까지 심정수(183cm·90kg)와 거의 비슷한 182cm에 80kg. 포지션도 우익수로 같다.

아니나 다를까.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지체없이 “심정수”란 대답이 튀어 나온다.

그렇다면 나지완의 야구실력을 심정수와 비교하면 어떨까.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와 프로팀의 지명을 받을지 못받을지도 아직 모르는 고등학생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 하지만 적어도 28일 청주기공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나지완의 방망이 솜씨는 심정수 못지 않았다.

1회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나지완은 6대2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월 2루타로 출루해 득점을 올렸다. 이날 기록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나지완의 활약속에 신일고는 10대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나지완이 이날 친 두개의 안타는 모두 장타였다. 홈런을 친 볼은 몸쪽 낮은공.

2루타를 친 볼도 몸쪽 공이었다.

몸쪽 공에 자신있냐고 묻자 의외로 바깥쪽 공에 강점이 있단다.

수유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를 시작한 나지완은 중학교때만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잘나가는 투수였다.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때 팔꿈치를 다쳐 투수를 포기했다.

그후론 프로에 진출해 심정수와 같은 거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나공길(47),한명순(37)씨의 2남중 장남.

이상형은 최근 솔로앨범을 발표한 옥주현. 통통한 여자가 너무 좋단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