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이 회사 대표 윤창열(尹彰烈·49·사진)씨를 28일 수백억원대의 분양대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19일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달아난 윤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윤씨의 도피를 도와준 친척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이들의 도움을 받아 28일 오후 7시경 서울 강변북로 천호대교 부근에서 차량 추격전 끝에 윤씨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윤씨를 상대로 굿모닝시티 분양 및 대출을 통해 마련한 수천억원의 자금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또 사업 예정 부지의 절반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건축 관련 허가와 각종 심의를 통과한 경위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1월 중견 건설회사인 ㈜한양을 인수하는 과정에 주채권자인 대한주택공사나 정관계 인사 등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옛 중앙정보부 출신 Y씨를 회사 고문으로 영입, 현역 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30일 윤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