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개혁파로 분류되는 이부영(李富榮) 이우재(李佑宰) 김영춘(金榮春) 김부겸(金富謙) 안영근(安泳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2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만나 탈당 시기 등에 관해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부겸 의원은 “조금 호흡을 고르기로 했고 금주 중에는 (탈당이) 힘들 것 같다”며 “7월 10일경까지 탈당 및 신당 창당과 관련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6명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탈당 시기를 늦추기로 한 이유와 관련해 “우리 내부의 문제도 있지만 박형규 목사 등 바깥에서 합류할 분들의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며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하되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과 함께 탈당 논의를 해온 서상섭(徐相燮) 의원은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부영 의원은 이날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탈당하겠다는 뜻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경필(南景弼) 권오을(權五乙) 의원 등 소장파 지구당 위원장들이 28일 김영춘 김부겸 의원을 만나 “당내에서 개혁 작업을 함께하자”고 설득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