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사진)이 6월 29일 폐막한 제25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구를 지켜라’는 자신의 불행이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 때문이라고 믿는 청년 병구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이 영화는 4월 개봉해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고 6월 대종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장 감독은 3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감독상 트로피와 여권, 지갑이 든 가방을 분실해 현재 모스크바에 발이 묶여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