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가족과 함께 저녁 뉴스를 시청하다가 깜짝 놀랐다. 국회의사당 내에서 국회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가운데 여권의 중진의원인 P의원이 자리에 앉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방영된 것이다. 더욱이 7월 1일부터 목욕탕 탈의실 지하철 병원 등 공공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고 담배를 피우면 범칙금 3만원을 부과하기로 한 마당에 신성한 의사당 내에서 흡연했다는 사실은 적잖은 실망감을 주었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화해와 협력보다는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됐던 것도 국회의원 개개인이 제가(齊家)에 앞서 수신(修身)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원칙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문구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고재강 patory@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