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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황금사자기]부산고 9회말 '밀어내기 4강'

입력 | 2003-07-02 18:02:00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4강이 결정됐다. 부산고는 2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준준결승에서 밀어내기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고 천안북일고, 신일고, 광주동성고는 나란히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부산고가 9회말 5점을 뽑아내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연출했다.

●부산 7-6 성남

부산고는 2-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부터 연속 3안타로 2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부산고는 유재준의 오른쪽 안타와 3루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해 5-6으로 따라붙었다. 성남고는 급히 투수를 교체했지만 첫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만루를 초래했고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부산고는 1사 2, 3루에서 다시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았다.

●천안북일 9-2 경동

8강 진출팀 중 가장 팀타율(0.247)이 낮았던 천안북일고 타선이 마침내 터졌다. 14안타의 맹타. 천안북일고는 1회말 연속 안타에 이은 장지훈의 2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나간 뒤 4회엔 3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2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신일 11-3 경북

신일고가 3경기 연속 콜드게임승. 신일고는 1회초 1사후 안타 5개, 볼넷 2개, 상대실책 1개로 8타자가 연속 출루하며 6점을 얻어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북고는 오상준의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광주동성 10-3 중앙

양팀 모두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중앙고는 1회초 2안타를 때리고도 병살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반면 광주동성고는 1회말 2안타에 4사구 3개, 희생타 2개를 묶어 4득점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