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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황금사자기]8회 역전결승타 , MVP 신일고 최진택

입력 | 2003-07-04 18:49:00


“고교 시절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선수들이 똘똘 뭉쳤어요.”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힌 신일고 2루수 최진택(18·사진).

그는 결승전에서 8회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대회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 4타점.

“진택이는 눈에 쉽게 띄지는 않지만 타율이 높고 팀 공헌도가 가장 좋았어요. 1번 타자로서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뛰어납니다.”

장호연 감독은 공을 끝까지 보고 타이밍을 맞춰 쳐내는 정확성을 최진택의 장점으로 꼽는다. 최진택은 지난 겨울 사이판 전지훈련 때 평소 가장 좋아하던 LG 유지현에게서 직접 풋워크와 수비법을 배웠다. 삼성 이승엽에게서는 타격시 하체를 쓰는 요령을 배웠다고. “오늘은 생애 최고의 날이에요. 너무 기뻐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얼떨떨합니다.” 수유초교 5학년 때 처음 글러브를 낀 최진택은 올해 프로팀 지명은 받지 못했지만 대학에서 최선을 다해 4년 뒤엔 최고의 내야수로 프로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