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사이버쇼핑몰을 여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3년 5월 사이버쇼핑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3289곳 가운데 개인 사업체는 1749곳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의 1031곳과 비교하면 718곳(69.6%)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회사법인은 180개 업체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버쇼핑몰은 올해 1월을 제외하면 매달 50∼100곳씩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은 고용 환경이 악화되고 인터넷 사용은 늘어남에 따라 개인 창업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5월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5767억원으로 전달보다 169억원(3.0%), 작년 같은 달보다는 541억원(10.4%) 증가했다.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은 올해 1월 5868억원에 달했으나 이라크전쟁과 경기 침체로 2월 5638억원, 3월 5710억원, 4월 5598억원에 머물렀다.
품목별로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힘입어 꽃이 전달보다 58.3% 늘어난 46억원어치가 팔렸다. 또 스포츠·레저용품 276억원(23.2%), 여행 및 예약 서비스 393억원(19.2%), 가전·전자·통신기기 1084억원(8.7%)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신학기 수요가 사라진 책은 14.1%,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5.2% 줄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