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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프레메라리가 이천수 “스페인서도 통한다”…전문가 진단

입력 | 2003-07-07 17:38:00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 3년 안에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

‘당돌한 신세대’ 이천수(22·울산 현대·사진). 이천수는 7일 조준제 울산 단장과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측 대리인 마리아노씨가 참석한 가운데 레알 소시에다드 입단 계약서에 서명한 뒤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꿈의 리그’인 스페인 프레메라리가에 가게 된 이천수. 그는 성공할 수 있을까.

축구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세종대 교수)는 “이천수는 습관적 어깨 탈골 등 부상이 있어도 출전을 할 정도로 정신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2002월드컵 이후 플레이도 한층 성숙해졌다. 빠른 시일 내에 주전 자리를 확보한다면 그의 시대를 열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이천수의 스피드와 순발력, 민첩성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따라서 현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얼마나 빨리 어울릴 수 있는가 하는 것과 주전 확보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7일 내한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은 “이천수는 내가 잡고 싶었던 선수다. 언제나 자신감에 넘쳐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는 15일 스페인 현지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일시 귀국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 이달 말 경 합류할 예정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