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가운데 절반가량이 ‘사랑한다면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명 중 2명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신규태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 상임이사가 초중고교생(2072명) 및 비행청소년(298명) 등 모두 23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신 이사가 7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소년상담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 중 45.7%는 ‘사랑한다면 성관계가 가능하다’, 4.2%는 ‘사랑 없이도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48.1%는 ‘절대 안 된다’고 대답했다.
17.3%의 청소년은 ‘실제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런 비율은 비행청소년의 경우 더욱 높게 나타났다. 남자 비행청소년의 57.4%, 여자 비행청소년의 82.1%가 이미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첫 성관계를 가진 시기는 중학교 때가 57.0%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32.7%), 초등학교(10.3%)순이었다. 이에 따라 성적 호기심이 높아지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성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성관계 장소는 빈집(50.4%), 숙박업소(28.5%), 비디오방 및 노래방(7.6%)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관계 이유로는 호기심(39.1%)과 성적 쾌감(26.4%) 등이 사랑 표현(16.9%)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