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항공권은 떠나라.”
대한항공이 지난달 17일 국내선을 대상으로 도입한 이티켓(전자 항공권) 서비스가 승객들 사이에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티켓은 종이 항공권을 발행하는 대신 항공권 및 구매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해 승객들이 공항에서 신분확인 절차만 거치면 항공기를 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항공권 분실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티켓 도입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국내선 전체 승객의 60%가 이티켓을 이용했다. 7월 말에는 이티켓 이용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미 이티켓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 항공사들의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로 한국의 정보기술(IT) 활용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는 승객들이 미리 인터넷으로 본인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한 뒤 탑승권을 인쇄해서 가져오면 공항에서 탑승권을 발권 받지 않고 탑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국제선에도 이티켓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
한편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과 네덜란드 KLM 항공이 이미 국제선에 이티켓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두 항공사는 또 제휴관계를 맺어 7월부터 이티켓 한 장으로 상대방 항공사가 운행하는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