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 오상은(상무)과 ‘탁구천재’ 유승민(삼성카드)이 2004아테네올림픽에 직행한다. 여자는 이은실(삼성카드)과 김경아(현대백화점)가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한탁구협회는 10일 “7월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라 오승은과 유승민, 김경아와 이은실이 한국에 할당된 4장의 아테네올림픽 자동 출전권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세계탁구연맹(ITTF) 규정에 따르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발표하는 세계랭킹에 따라 국가별로 상위 랭커 남녀 2명씩이 다음해 열리는 올림픽에 자동 출전하게 된다. 오상은과 유승민은 지난 5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ITTF 세계랭킹에서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간 한국 남자탁구의 대명사로 군림해 온 김택수(KT&G)는 세계랭킹에서 19위로 밀려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고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준우승자인 주세혁(상무)은 랭킹 25위. 이들은 대륙별 예선에 출전해 출전권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여자부의 김경아는 세계 12위, 이은실은 29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은실은 세계 17위 유지혜가 은퇴를 선언하는 바람에 운 좋게 올림픽 직행 티켓을 땄다. 올림픽 자동 출전자는 남녀 20명씩. 나머지 남녀 각 44명은 대륙별 지역예선 등을 거쳐 확정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