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돌아왔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멀리 떠날 수 없다면 가까운 곳을 찾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시원한 계곡부터 바닷가, 섬, 농촌 체험마을 등 수도권 근교의 피서지 10곳을 소개한다.》
▽용추계곡=경기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은 길이가 24km나 된다. 와룡추와 무송암 등 9곳의 절경지가 있다. 용추폭포가 있는 하류에는 기암(奇巖)이 많고 유원지가 조성돼 있어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다. 경춘국도를 타고 가평읍으로 진입해 북면 방면 지방도 363호선을 따라가면 용추계곡 안내판이 보인다. 031-580-4657
▽대부도와 제부도=해가 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섬들이다. 경기 안산시 대부동에 위치한 대부도는 시화방조제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조개를 직접 캐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도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 안산시 시화방조제와 화성시 서신면에서 각각 찾아가면 된다. 031-481-2069, 031-369-2094
▽월곶포구=경기 시흥시 월곶포구에는 200여개의 횟집이 밀집해 있다. 3000여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돼 있다. 어시장 안에 있는 수협공판장에서 어류나 젓갈류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포구 안에는 1만여평 부지에 놀이기구와 어린이교통공원 등을 갖춘 종합레저단지가 조성돼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다 월곶IC로 나가면 된다. 031-310-2069
▽신륵사 관광지=경기 여주군 북내면 신륵사는 강변에 위치해 경관이 뛰어나다. 주변에 명성황후 생가와 세종대왕릉, 목아 불교박물관, 고달사지 등 명소가 많다. 30∼50년 된 느티나무 200여그루가 있는 금은모래지구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야영하기에 좋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빠져 국도 37호선을 타고 여주대교를 건너면 된다. 031-880-1069
▽농촌 체험마을=경기 여주군 금사면에서는 농가에서 머물며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산간 마을에서 참외와 표고버섯 등을 수확하거나 도토리묵 손두부 인절미 등 토속음식을 가족과 함께 만드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남한강변에서 캠프파이어나 낚시 등도 즐길 수 있다. 휴가철에는 이용객이 많아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031-886-4900, 031-886-9763∼4
▽연천 동막골 계곡=경기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보개산 일대를 흐르는 아미천 자락이다. 계곡의 물이 얕고 주변 숲이 울창해 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높이 18m의 재인폭포가 인접해 있다. 국도 3호선을 타고 전곡을 지나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031-839-2065
▽포천 국립수목원=2900여종의 식물과 희귀조인 크낙새, 장수하늘소 등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寶庫). 주말과 휴일에는 개방하지 않으며 관람 희망일 5일 전에 전화나 인터넷 팩스 등으로 예약해야 한다. 서울에서 의정부 방면 국도 43호선을 타고 포천쪽으로 가다 축석검문소 앞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031-540-1114
▽백령도=명승 제8호로 지정된 두무진(頭武津)은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해금강의 총석정을 빼닮았다. 선상(船上) 관광도 일품이다. 주변에 통일전망대와 장산곶, 심청각 등 볼거리도 많다. 사곶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모래밭에서 골뱅이를 캐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면 된다. 032-880-2591∼2
▽대청도=인천 옹진군 대청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조그마한 사막 같은 모래언덕. 대청도 북쪽 옥죽포 해안에서 두리, 장수리 해안까지 1km 정도 펼쳐져 있다. 인근엔 넓고 완만한 백사장을 자랑하는 사탄동 해수욕장이 있다. 푸른빛의 바닷물과 소나무 숲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면 된다. 032-880-2591∼2
▽이작도=인천 연안부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옹진군 이작도는 한적한 휴가를 보내기에 제격이다. 부아산 정상에 오르면 덕적군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 어디에서든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다. 큰 풀안, 작은 풀안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1960년대 영화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지였던 계남분교도 둘러볼 만하다. 032-884-3391∼5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