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인터뷰는 이제 그만….’
축구협회가 국가대표선수들의 ‘매끄럽고 멋진 인터뷰’ 교육에 나서 화제다.
협회 홍보국은 최근 ‘언론을 대하는 국가대표팀 선수의 행동지침’을 만들어 1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여자대표팀에 처음 배포했다.
이 지침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식의 판에 박힌 말투 지양 △자신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표현으로 관심 환기 △경조사와 같은 개인적인 얘깃거리를 화두로 꺼낼 것 △골을 뽑아낸 직후 골포스트 옆 사진기자 구역으로 뛰어가 세리머니를 펼쳐라 등 다양한 인터뷰 요령이 제시돼 있다.
협회가 이 같은 행동지침을 만든 이유는 대표선수들의 품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신세대 선수들의 톡톡 튀는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뜻. 2002월드컵 때 ‘태극전사들’의 어설픈 인터뷰가 일부 외신에 구설수로 오른 것도 참고가 됐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세련된 인터뷰는 선수 자신은 물론 한국의 이미지도 높인다”고 말했다.
협회는 코칭스태프에게도 ‘인터뷰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