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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라이브 반주 -역동적 무대 ‘사운드 오브 뮤직’

입력 | 2003-07-14 18:24:00

예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된 무대를 선보이는 가족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사진제공 신시뮤지컬컴퍼니


‘도는 하얀 도화지, 레는 상큼한 레몬, 미는 미끌 미끄럼, 파는 예쁜 파랑새∼.’

‘도레미 송’ ‘에델바이스’ 등의 노래를 통해 널리 알려진 ‘가족 뮤지컬’의 고전 ‘사운드 오브 뮤직’이 다시 찾아왔다. 신시 뮤지컬컴퍼니는 96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사운드 오브 뮤직’을 무대에 올린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9년 11월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상연된 이후 1963년까지 43개월간 1143회 연속 공연됐던 히트 뮤지컬 작품. 1965년에는 줄리 앤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주연 영화로 만들어져 그 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휩쓸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신시측은 원작이 워낙 알려진 작품인데다 이미 두 차례나 공연했던 작품인 만큼, 예전 무대와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우선 연주가 녹음으로 진행됐던 전작들과 달리, 20인조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한다. 국내 뮤지컬에서 대규모 관현악단이 등장하는 것은 성인 대상 뮤지컬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또 어린이 배우들이 모두 라이브로 노래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폰 트랩 대령의 7자녀 중 맏딸인 리즐 역의 정선아(20)를 제외하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학생들이 출연한다. 무대경험이 거의 없는 어린이 배우들의 경우 돌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대처능력이 부족해 지난 공연에서는 녹음한 노래를 틀었으나, 이번에는 무대에서 직접 노래한다. 이를 위해 오디션에서 선발된 어린이, 청소년 배우 6명은 두 달 가까이 집중 지도를 받았다.

알프스 산, 수녀원, 테라스, 성당, 대령의 집 등 공연 중 17차례나 바뀌는 다양하고 화려한 무대배경도 주목된다. 신시뮤지컬컴퍼니측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모든 메커니즘을 동원해 변화무쌍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경 김성기 이경미 신영숙 성기윤 등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29일∼8월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출 김재성. 화∼금요일 3시, 7시30분. 토, 일요일 2시, 6시. 2만∼5만원. 02-577-1987, 1588-1890, 1544-1555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