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영화/이달 개봉작 Line Up]액션과 공포 "더위야! 물렀거라"

입력 | 2003-07-16 16:36:00

터미네이터 3. 원더풀 데이즈



7월 하순∼8월 하순 극장가의 키워드는 ‘액션과 공포’다. 할리우드 액션 대작의 속편들이 줄을 잇고, 여름 시즌을 겨냥해 제작된 한국 공포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이맘때 개봉될 드라마 영화들조차 ‘충격과 공포’다. 가족이 단체로 바람이 나는가 하면, 니콜 키드먼이 개목걸이를 차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액션 블록버스터

7월 초 미국에서 개봉되면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터미네이터 3’에서는 구형 터미네이터 T-800(아널드 슈워제네거)과 신형 여성기계 로봇의 대결이 핵심. 조너선 모스토 감독은 1, 2편을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차별되는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앤젤리나 졸리의 터질 듯한 몸매가 가장 강력한 무기인 ‘툼 레이더 2’, 시끌벅적한 경찰 파트너와 마약조직의 한판 대결을 그린 ‘나쁜 녀석들 2’도 올여름 눈과 귀의 감각만으로 즐길 수 있는 액션 대작들이다.

거울속으로

○공포

1, 2편을 통해 모범적 시리즈 영화로 자리를 굳힌 ‘여고괴담’시리즈의 3편인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은 이번에 예술여고를 찾아간다. 신인 윤재연 감독은 민담처럼 전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10대 소녀들의 자기애, 경쟁심, 기이한 우정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뤘다. 또 ‘4인용 식탁’은 귀신을 보고 공포에 질린 정원(박신양)이 기면증을 앓고 있는 여자 연(전지현)을 만나 함께 공포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을 다뤘으며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박기형 감독의 신작 ‘아카시아’는 한 부부가 아이를 입양한 뒤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렸다.

○드라마

도그빌

정우성이 주연한 ‘똥개’는 별 볼 일 없던 청년이 나름대로 의리와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을 미화하지 않고 따뜻하게 그렸다. 추억을 가장 힘있는 영화의 소재로 삼는 곽경택 감독의 색깔이 드러나는 영화다.

임상수 감독의 신작 ‘바람난 가족’은 남편은 나이 어린 애인과, 부인은 옆집 고교생과, 시어머니는 초등학교 동창생과 각각 바람이 난 가족의 우화를 통해 가족 이데올로기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 ‘컨페션’은 방송사 PD와 동시에 CIA의 킬러요원이었다고 주장한 실존인물 척 배리스의 ‘쇼’ 같은 일생을 그렸고,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은 한 연극무대에만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찍은, 극도로 실험적인 영화다. 니콜 키드먼이 마을 사람들에 의해 개목걸이까지 채워질 정도로 집단적 학대를 받는 여자 그레이스로 출연한다.

7월 하순~8월 하순 개봉 예정 영화개봉예정일영 화장르7월 16, 17일청풍명월무협똥개드라마피노키오코미디원더풀 데이즈애니메이션7월 25일터미네이터 3액션컨페션드라마마이 리틀 아이스릴러8월 1일툼레이더 2액션여우계단공포나쁜 녀석들 2액션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코미디도그빌드라마28일 후공포8월 8일남남북녀코미디4인용 식탁공포네스트액션8월 14,15일거울속으로공포아카시아공포젠틀맨 리그액션/SF바람난 가족드라마8월 22일귀여워코미디대디 데이 케어코미디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