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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뷰티]자외선 바닷물 땀의 계절 '머릿결 구출작전'

입력 | 2003-07-17 17:36:00

사진제공 웰라/사진제공 르네 휘테르/사진제공 레드켄/케라스타즈의 '쏠레 브왈르 프로텍터'/레드켄의 '컬러 익스텐드' 라인/르네 휘테르의 '아스테라 플루이드'/웰라의 SP선' 라인(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머리는 인간 신체 중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외선과 만난다. 그런데도 모발과 두피에 미치는 자외선에 대해서는 얼굴이나 몸 만큼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패션에 대한 관심이 옷→가방→신발로 이어지듯 피부에 대한 관심 역시 얼굴→몸→머리로 이어지기 마련. 소비자들의 구매 태도 변화를 보여주듯 최근 헤어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수요급증에 맞춰 올해는 유난히 여러 미용 업체에서 헤어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내놓았다. 특히 휴가지에서는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소독약이나 바닷물의 소금기에 젖어 손상된 머릿결이 햇볕에 의해 더욱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햇볕에 나가기 전

케라틴이 주 성분인 모발은 자외선에 몹시 약하다. 모발 속 멜라닌 색소도 강한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열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돼 버린다. 햇볕 아래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나서 머리색이 갈색으로 변한다든지 푸석해지는 것이 바로 이 때문. 박준뷰티랩의 홍승정 클리닉 테라피스트는 “물 밖에서는 모자나 두건을 쓰고 수영장이나 바다에서는 반드시 수영모자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외선을 많이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수시로 머리에 바르거나 뿌리는 제품도 많이 나왔다.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 케라스타즈(02-3497-9650)의 ‘솔레 브왈르 프로텍터’는 기름이 함유돼 있지 않아 산뜻한 느낌을 주는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다. 100mL, 3만원. △르네 휘테르(02-548-6002)의 ‘선케어 무스’(100mL, 3만 2000원)와 ‘선 스프레이 오일’(75mL, 3만 2000원)은 모발에 케라틴 보호막을 형성시켜주는 제품. 호호바, 세서미 등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다. △웰라(080-341-1111)의 ‘UV 프로텍션 스프레이’에는 아보카도 오일 등이 들어 있어 머릿결을 부드럽게 가꿔주며 자외선에 의해 염색한 머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준다. 125mL, 3만원대. △세바스찬의 ‘타이타니엄 프로텍터’는 샴푸 린스 후 머리에 발라 사용하는 트리트먼트 제품. 250mL, 1만6000원 △레드켄(02-3497-9695)의 ‘컬러 익스텐드 토털 리처지’는 염색 또는 탈색한 머리 색상이 변하지 않도록 하며 머릿결을 좋게 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150mL, 2만3000원.

●야외에서 돌아온 후

머리에 범벅이 된 소금기, 화학물질, 땀 등 피부 노폐물은 반드시 보습 효과가 뛰어난 샴푸와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다음은 르네 휘테르 김지은 수석 케어리스트의 조언. ①샴푸, 린스 겸용 제품은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힘들므로 질 좋은 샴푸와 린스를 따로 사용한다. ②크게 손상된 모발의 끝부분은 회복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모발 윗부분마저 건조하게 하므로 과감히 잘라낸다. ③모발 건강에 좋은 콩, 두유 등 식물성 단백질과 해조, 과일, 채소류를 자주 먹는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발 영양팩 재료로 가장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계란과 꿀. 계란팩의 경우 노른자에 녹차 우린 물 또는 녹차 가루를 넣고 머리에 골고루 바른다. 꿀팩은 꿀 반컵을 모발과 두피에 골고루 바른 뒤 머리에 비닐 또는 랩을 씌우면 된다. 팩 재료는 약 10분 후 깨끗이 씻어낸다.

스스로 팩을 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자외선 손상 회복 제품을 눈여겨봐도 좋을 듯.△케라스타즈 ‘솔레 크렘 리쉐스’는 머리를 씻은 후 말린 모발에 골고루 바른 뒤 10분간 그대로 두면서 영양분을 흡수시키는 헤어팩이다. 150mL, 3만 5000원. △르네 휘테르의 ‘아스테라 플루이드’는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등 찬 성질을 가진 식물성 오일 성분이 두피를 진정시키는 제품. 50mL, 7만원.

헤어팩은 일주일에 2, 3회 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전문 클리닉이나 미용실에서 실시하는 헤어 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