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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패션]낮엔 시계, 밤엔 화려한 팔찌 ‘예거 르쿨트르’

입력 | 2003-07-17 17:48:00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라인 시계.


1931년 세계 최초로 ‘뒤집어서도 찰 수 있는’ 시계 ‘리베르소’ 라인을 선보인 시계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LC)’가 11일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170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LC)’는 카르티에, 보메 메르시에 등 고급 시계, 보석 브랜드들이 속한 리치몬트 그룹 내에서도 최고급에 해당하는 고가(高價) 시계 라인.

이 브랜드의 간판격인 ‘리베르소’ 라인은 다이얼판을 감싸고 있는 케이스를 뒤로 뒤집어 고정시키면 보석 또는 자신의 이름 이니셜, 그림 등을 새긴 화려한 팔찌로 변신한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시계로, 밤에는 사교 모임에서 보석으로 쓰라는 뜻. 남성용 시계의 경우 시침과 분침이 작은 또 다른 다이얼판이 나타나 출장지나 여행지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당초 ‘리베르소’ 디자인이 탄생한 이유는 귀족이나 군 장교들 사이의 인기스포츠였던 폴로 경기를 할 때 시계의 다이얼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는 기능과 디자인이 수십 가지로 늘어났지만 ‘예거 르쿨트르’ 이외에는 아직까지 이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모방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기술력과 예술성을 자랑한다. ‘리베르소’ 라인의 최저가 모델은 700만원대이며 평균 가격은 1000만원대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