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고성(古城) 편=클래식이 흐르는 유럽풍의 아름다운 정원. 우아한 정장 차림의 여인이 정원의 나무 사이에 머리를 넣고 한참 동안 성을 훔쳐보다가 “누구일까, 저 성의 주인은?”이라며 성주(城主)를 부러워한다. 촬영 장소는 프랑스 파리의 ‘소’ 공원. 제작진은 모델의 키에 맞는 기하학적인 구도의 공원을 찾기 위해 무척 고생했다고. 롯데캐슬 브랜드가 지향하는 ‘고품격 프리미엄’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는 평.
▽피자헛 ‘치즈 크러스트 리치 골드’ 편=영화 ‘러브 스토리’의 테마 음악이 깔리는 가운데 복도를 걷고 있는 남녀. 서로를 발견한 후 흠칫 놀라다 이내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상대를 쳐다보는데…. 이때 “왜 고구마와 치즈는 서로에게 끌리는가”라는 멘트가 흐른다. 여자는 커다란 치즈조각을, 남자는 고구마를 들어보이며 감격한 듯 끌어안는다. 제작진은 소비자 조사에서 ‘고구마와 체다 치즈가 이렇게 맛이 잘 어울릴 줄 몰랐다’는 반응을 얻었고 이에 따라 ‘달콤한 고구마와 고소한 체다 치즈의 운명적 만남’이라는 컨셉트를 만들어냈다고.
▽KT 메가패스 VDSL ‘상어’ 편=KT 메가패스의 속도경쟁 시리즈 3탄. ‘인간 대 인간’, ‘인간 대 치타’에 이어 이번엔 물속의 강자 상어와 인간의 속도경쟁을 담았다. 빙산이 떠 있는 바다에서 상어가 ‘인간 탄환’을 뒤쫓는다. 인간 탄환은 수면 위를 마치 육지처럼 뛰어다니며 상어 떼를 여유있게 따돌린다는 내용. 메가패스 시리즈는 대표적인 비교광고로 유명하다. 이번 편의 마지막 장면에선 한 학생이 혼자 인터넷을 즐기다 “나 혼자만 하나?”라고 경쟁사를 겨냥한 듯한 멘트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