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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해외축구]AFC “레알 마드리드는 돈벌레”

입력 | 2003-07-24 17:38:00


‘레알 마드리드는 돈벌레.’

아시아축구연맹(AFC) 피터 벨라판 사무총장이 24일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를 ‘돈벌레’ ‘흡혈귀’라고 비난해 파문.

벨라판 총장은 “25년 동안 세계 각국의 팀을 초청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처럼 거액을 요구하는 팀은 처음 봤다”며 “아시아 45개 회원국은 절대로 레알 마드리드에 거액을 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시범경기를 하는 대가로 300만 달러(약 36억원)와 별 다섯 개짜리 최고급 호텔을 요구했다는 것. 벨라판 총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요구액은 다른 팀의 3배”라며 “아시아 축구팬들은 가난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축구선수들을 존경해 지원하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거액을 요구하자 싱가포르는 아예 초청경기 계획을 취소했고 홍콩은 계약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국 쿤밍에 도착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중국 프로축구팀 상하이 신화의 훈련구장을 사용해주는 대가로 85만3000달러를 요구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