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택시회사 노조가 상급단체 변경을 둘러싸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무력충돌을 벌이며 대립하자 사측이 직장을 폐쇄했다.
경기 안산시 사1동 상록운수는 26일 서울북부지방노동사무소에 직장폐쇄신고서를 제출하고 27일 0시를 기해 회사 문을 닫았다.
회사측은 양대 노총이 서로 노조를 장악하기 위해 폭력사태를 빚으며 대립하자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렵다고 보고 직장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속 택시 146대는 이날부터 운행을 중단했으며 회사 사무실과 노조사무실 역시 폐쇄됐다.
한국노총 소속이던 이 회사 노조는 22일 조합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하는 안건에 대해 투표를 실시해 가결시켰으나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투표결과가 조작됐다며 반발했다.
이후 양측이 노조사무실을 차지하기 위해 무력충돌을 벌여 20여명이 다치는 등 양측이 공방을 벌여왔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