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가전제품을 보면 한 가지 기능만을 제공하기보다는 둘 이상의 기능을 접목시킨 게 많다.
프린터 복사기 팩스 등의 기능을 한데 묶은 복합기나 MP3 플레이어 기능이 추가된 디지털 카메라 등이 그렇다. 처음에는 이런 퓨전제품에 무리하게 많은 기능을 넣다보니 주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어서 소비자들이 외면해 왔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제법 쓸 만한 기능들이 잘 조합돼 나와 꾸준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요즘 브라운관(CRT)을 대체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는 TV수신 기능을 겸하고 있는 게 많다. TV 겸용 LCD모니터는 20종 이상이 시중에서 판매 중이며 4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부터 100만원을 넘는 고급형까지 기능과 화면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7월 나온 엠베스텍의 MB170AT는 17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1280×1024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TV수신 기능과 착탈식 스피커를 갖췄으며 무게는 5.7kg, 가격은 50만원대 후반이다.
삼성전자 LT-17E3은 17인치 LCD로서 역시 1280×1024의 해상도와 4 대 3의 화면비율을 제공한다. 그리고 디지털방송수신기(셋톱박스)가 별도로 필요한 HD급 분리형 디지털 TV 기능과 다중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90만원대 초반.
LG전자에서 4월 나온 RN-15LA53은 15인치 LCD로서 1280×1024 해상도에 HD급 분리형 디지털TV 기능이 있다. AV, S 비디오 등 다양한 입력단자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며 가격은 50만원대 후반.
대닉스 D181MT은 18.1인치의 TFT-LCD를 탑재한 제품으로 1280×1024 해상도와 TV 기능, 스피커 기능을 겸하고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후반.
김유식 디지털인사이드 대표 yusik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