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사진)는 28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재선하면 북한에 대한 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커밍스 교수는 이날 KBS 1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부시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내년 대선 때의 정치적 부담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지금 당장) 북한과의 무력분쟁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게다가 미군의 주요 전력이 바그다드를 비롯한 중동에 주둔하고 있고 미군이 매일 죽어나가는 현실에서 몇 달 안에 북한을 선제공격하기는 그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희망은 한국인들의 의식변화”라며 “만약 미국이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에 따라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을 집결시키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면 수백만명의 주민들이 (이를 반대해) 길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