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오늘의 생활뉴스]"호텔 고급메뉴 반값에 즐기세요"

입력 | 2003-07-29 17:34:00


‘호텔 내 식당도 반값 할인합니다.’

불황에 여름 비수기(非需期)가 겹쳐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 1만∼2만원대의 저렴한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요일과 시간대를 잘 고르면 코스 요리가 절반 이하 가격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의 영국식 펍 ‘헌터스 터번’은 매일 오후 6∼8시 1만원에 생맥주를 포함해 소시지, 나초 등 각종 안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 칵테일은 반값으로, 병맥주와 양주는 20% 할인해 준다.

웨스틴조선호텔의 ‘컴파스로즈’는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까지 모든 주류를 25% 할인한다. 서울힐튼호텔의 바 ‘오크룸’은 8월 말까지 매일 오후 6∼8시 2만원으로 바비큐에 생맥주를 무한정 먹을 수 있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쉐라톤워커힐호텔 모로코식 펍 ‘시로코’는 8월 동안 매주 금요일을 ‘레이디스 나이트’로 정해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여성 고객에게 뷔페와 생맥주를 1만8000원에 제공한다. 남성은 2만3000원.

르네상스호텔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8월 말까지 양식당, 일식당, 중식당 등 각 레스토랑에서 인기 세트 메뉴를 1가지씩 만들어 2만3000원에 판매한다. 일반 세트 메뉴 가격이 5만원 수준인 데 비하면 반값 이하로 제공하는 셈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