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31·미국)이 2003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지 이틀 만에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또 우승했다.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은 30일 오스트리아 그란츠에서 열린 도로 사이클 60km 크리테리움 경기에서 베르하르트 아이젤(오스트리아) 등 경쟁자 3명과 함께 1시간34분40초에 골인했으나 착순 정밀판정 결과 1위를 차지했다.
암스트롱은 23일간 총연장 3427.5km를 질주하며 인내의 극한을 시험하는 투르 드 프랑스를 완주한 직후 다시 우승을 일궈내 지칠 줄 모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암스트롱은 경기가 끝난 뒤 3살배기 아들 루크를 껴안으며 "우리는 이제 좀쉬어야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