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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인터뷰]싱글앨범 발표 팔방미인 연예인 '빈'

입력 | 2003-08-03 17:32:00

최근 댄스 비디오와 싱글 음반을 함께 내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빈'. 사진제공 F&J엔터테인먼트


“두마리 토끼는 물론 열마리 토끼라도 다 잡고 싶어요.”

‘24시간 돈다(춤춘다)’는 뜻의 ‘이사돈’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빈’(본명 전혜빈·20). 그에게 “가수와 연기자라는 두 마리 토끼 중 어느 것을 잡고 싶냐”고 묻자 ‘신세대 댄싱 퀸’다운 거침없는 대답이 되돌아왔다.

그는 2002년 ‘Luv’라는 여성 3인조 그룹으로 연예계에 데뷔,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에서 뛰어난 춤솜씨로 ‘이사돈’이란 별명을 얻었다. 버라이어티 쇼 오락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하는 ‘만능엔터테이너’의 꿈을 꾸고 있다.

빈은 전통적인 순수 ‘미인형’ 보다는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당당하게 발산하는 ‘신세대 댄싱 퀸’이다. 이 때문에 푼수처럼 솔직하고, 악동처럼 당돌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룹 ‘Luv’ 활동하면서 팀을 띄우기 위해 ‘천생연분’에 나갔는데, 결국 나 혼자만 주목받는 계기가 돼 다른 멤버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그러나 이왕 부딪친 것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했죠.”

최근 댄스비디오를 발표한 빈은 8월에는 ‘러브 섬바디(Love Somebody)’ ‘입술’ 등을 담은 싱글 앨범을 발표, 당분간 솔로 가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시절 리듬체조 선수로 활약해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기도 했던 빈은 고난도의 ‘골반 돌리기’ 등 유연한 춤솜씨가 장기다. 빈은 최근 발표한 댄스비디오 ‘몸치탈출 다이어트!’에서 재즈댄스, 태권도 복싱 에어로빅의 혼합 운동인 ‘태보 댄스’, 허리를 흔드는 이집트 배꼽춤 ‘밸리댄스’, 살사 삼바의 ‘라틴댄스’, ‘힙합댄스’ 등 그야말로 온갖 춤을 모두 선보인다. 기존 다이어트 비디오가 에어로빅류로 따라하기 쉬운 동작의 반복이었다면, 빈의 댄스비디오는 ‘감상용’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화려하다.

“춤동작을 완벽히 따라하는 것은 어렵지만, TV 앞에서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이 돼요. 무엇보다 딱딱해진 몸을 푸는 데는 그만이지요.”

빈은 MBC 시트콤 ‘논스톱Ⅲ’ 과 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에서 깜찍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9월에는 KBS 2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에서 상두(가수 비)를 놓고 공효진과 사랑싸움을 벌이는 연적으로 출연한다.

빈은 “시트콤과 드라마 연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달라 처음에 멋모르고 했다가 엄청 고생했다”며 “사극이든 영화든 연기자로도 폭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