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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김재박감독 야구드림팀 ‘지휘봉’

입력 | 2003-08-04 17:51:00


현대 김재박 감독(48·사진)이 6대 야구 드림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11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예선 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김재박 감독을 선임했다.

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삼성 김응룡 감독과 두산 김인식 감독, 김재박 감독을 후보로 선정하고 이들에게 의사를 타진한 결과,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던 김응룡 감독과 김인식 감독이 고사함에 따라 김재박 감독을 확정지었다.

코칭스태프는 김 감독의 뜻에 따라 구성되며 18일 김 감독과 코치 3명, KBO 이상국 사무총장과 대한야구협회 김희련 전무이사가 참석하는 선수 선발위원회를 개최해 ‘드림팀 Ⅵ’의 멤버를 선발한다.

김 감독은 현역시절 10여 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던 스타 출신 사령탑. 특히 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폴짝 뛰어오르며 스퀴즈를 성공시켰던 ‘캥거루 번트’는 아직도 많은 올드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대표팀 사령탑을 처음 맡는 김 감독은 4일 전화인터뷰에서 현대 유니콘스 구단주인 정몽헌 회장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받은 듯 “하루에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을 다 듣게 돼 기분이 이상하다. 일단 대표팀을 맡은 이상 열심히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선수 선발은 나중에 협의해 봐야 알겠지만 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최희섭 봉중근 김선우)이 국내선수들보다 특별히 나은 게 없다고 본다”고 밝혀 사장단이 합의한 메이저리거 배제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