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박지성(22·PSV 아인트호벤·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결승골을 낚아냈다.
박지성은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튼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8분 코너킥을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인트호벤은 박지성의 골과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아리엔 로벤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이날 피스컵국제축구대회 때부터 테스트를 받고 있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후반 30분 드 종과 교체될 때까지 빼어난 활약을 펼쳐 올 시즌 케즈만과 주전 공격 콤비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AFP 통신은 ‘한국의 에이스가 토튼햄에 악몽을 안겼다’는 제목의 런던발 기사로 박지성의 활약상을 타전했다. 올초 네덜란드에 진출한 박지성은 시즌 도중 무릎수술을 받는 등 시련을 겪으며 벤치를 지켰지만 지난달 열린 피스컵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데 이어 명문 토튼햄을 사냥하는 데도 일등공신이 돼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이영표도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상대 공격수인 로이 킨과 사이먼 데이비스를 완벽하게 차단해 팀의 승리를 도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