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9회 하계 올림픽 엠블럼(사진)이 3일 공개됐다.
‘중국 도장, 춤추는 베이징’이라는 제목의 엠블럼은 윗부분에 사람 인(人)과 베이징의 경(京)을 상징하는 한자를 새기고 아랫부분에 ‘Beijing 2008’ 및 올림픽 오륜마크를 넣었다. 류치 베이징올림픽위원회(BOGOC)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 톈탄공원에서 열린 엠블렘 선포식에서 “베이징올림픽 엠블렘은 5000년 역사를 가진 중국 전통 서법(書法)으로 운동하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리면서 승리를 맞이하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스촹국제기획공사가 출품한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응모한 1985건의 디자인 가운데 중국의 전통미를 가장 특색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엠블렘 도장은 베이징공예미술집단이 중국 서부 신장에서 나는 귀중한 화전옥(和田玉)을 이용해 2개를 제작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한 개는 중국 내 박물관에, 다른 한 개는 로스엔젤레스의 올림픽박물관에 영구 보존된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