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사진) 북한 핵문제를 다룰 6자회담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할 기회가 있겠지만 불가침 협정은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국무부가 3일 공개한 일부 지방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에서 북한이 우리에게 직접 얘기하고 싶다면 그럴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인 만큼 북한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든 회담 참가자들과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비밀은 없으며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안보와 미국의 의도에 관해 대화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북한이 미국의 과거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안전 보장을 받았지만 농축 우라늄 능력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월 장관은 최근 ‘북한 정권이 붕괴직전에 있다’고 말한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북한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보지 않으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그곳에 정부가 있다. 그것은 수십년 동안 그곳에 있었고 그 정부가 바로 내가 다뤄야 할 정부”라면서 “재난적인 붕괴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 일은 지금 어떤 북한 이웃 국가들도 바라지 않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책, 대통령의 정책은 우리 우방 및 북한과 외교적으로 노력해 외교적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