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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날아라! 접시”… 플라잉디스크 게임 인기몰이

입력 | 2003-08-12 17:59:00

쉐인 버그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코리아얼티미트클럽 회원들이 원반을 던지며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이훈구기자


여의나루 근처의 한강 둔치. 일요일이면 한국인과 외국인이 뒤섞여 잔디 위를 뒹굴며 접시 모양의 작은 원반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코리아얼티미트클럽 회원들. 이들이 하는 놀이는 프리즈비(Frisbee)로 알려진 플라잉디스크(Flying Disc)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원반던지기 게임으로 불리는 것으로 접시 모양의 플라스틱 원반을 주고받는 게임.

플라잉디스크 게임은 국내에서는 아직 별로지만 세계적으로는 폭넓게 인기를 끌고 있는 레포츠. 최근 국내에서도 주한 외국인을 중심으로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 미래의 스포츠

플라잉디스크 게임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1999년 AP통신은 플라잉디스크를 ‘20세기 10대 히트 발명품’으로 꼽았고 뉴욕타임즈는 ‘미래의 스포츠’로 격찬했다. 세계적으로 6000만여 동호인이 있으며 수준급 기량을 지닌 사람들만 700만명에 달한다. 세계플라잉디스크연맹(WFDF)의 가맹 및 준가맹국은 50개국.

● 어떻게 하나

플라잉디스크 게임은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격렬한 운동이다. 여기에 디스크를 던지는 기술도 다양해 배울수록 흥미를 느끼는 한다.

플라잉디스크 게임은 직사각형 경기장(약 110mx37m)에서 열린다. 경기장은 양쪽 끝에 25야드(약 23m) 길이의 엔드 존이 있다. 게임은 각 7명의 선수로 이뤄진 두 팀간의 대결로 펼쳐진다. 7명의 선수가 엔드 존에 나란히 선 뒤 상대 팀 엔드 존을 향해 원반을 패스하면서 돌진하는 것. 상대 엔드 존에 원반이 도달하면 1점을 얻는 방식. 수비하는 팀은 상대 몸을 치거나 잡지 않고 패스미스를 유도하거나 원반을 떨어뜨리게 하면 공격권을 얻게 된다.

이 게임의 특징은 심판이 없다는 것. 양 팀 선수들이 스포츠맨십에 따라 파울을 지적하고 받아들이는 신사 게임. 경기 시간이나 점수도 경기 전 양 팀의 합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게임은 12점∼15점으로 하며 시간은 1∼2시간이 보통.

● 어디서 배우나

플라잉디스크 게임의 장점은 원반(디스크)만 있으면 된다는 것. 지름 25cm 정도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원반은 동호회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서 주문하고 있다. 가격은 1만∼1만5000원.

대표적인 동호회는 코리아얼티미트클럽(www.koreaultimate.com)과 서울얼티미트클럽(www.seoulultimate.com)가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코리아얼티미트클럽(02-737-7767)은 회원수만 70명에 달하며 매주 일요일 여의나루 근처 한강 둔치에서 경기를 갖는다. 회원 중 3분의 2는 주한 외국인이며 남녀 비율은 50대50. 코리아얼티미트클럽은 지난해부터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의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등 플라잉디스크 게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