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양궁대표팀의 막내 임동현(17·충북체고)이 2003아테네국제양궁대회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임동현은 14일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의 최고참 박경모(28·인천 계양구청)를 111-109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 양궁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을 석권, 세계 최강을 입증하며 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임동현은 지난달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라 대표팀의 기대주로 자리 잡았다. 1m82, 80kg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진 임동현은 과감하게 활을 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강전에서 영국의 로이 내쉬를 165-157로 누른 임동현은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세르드유크를 110-106, 4강전에서 호주의 데이비드 반스를 114-112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