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보는 홍콩, 홍콩인전
홍콩에서 활약하는 6명의 젊은 작가들이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대 홍콩 사회에서 겪은 각각의 경험들을 형상화한 ‘미술로 보는 홍콩, 홍콩인’ 전이 24일까지 서울 창전동 쌈지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단순히 외국작가들의 작품을 엿본다는 의미보다는 다른 시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열린 시각을 체험할 수 있다. 02-3142-1694.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이 22일∼9월1일 김성환의 ‘아_다_다다(a_da_dada)’전을 연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한 후 미국에서 비디오작가로 방향을 바꾼 김씨는 세계화 조류에 반하는 개인과 지역의 특수성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 외에도 하버드대와 MIT 수학 당시 스승이자 친구인 존 조나스, 조 기브스, 니나 유엔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02-379-3994.
인천 신세계 갤러리, 민홍규 작 황제지보(왼쪽)·황제지새.
▽세불 옥새전=한일합방 후 일제가 찬탈해간 고종의 옥새(玉璽)를 복원해 소개하는 ‘세불 옥새전-오백년 조선옥새의 비밀’이 19∼31일 인천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옥새전각 전수 장인인 세불(世佛) 민홍규 씨(50)가 복원한 고종시대의 옥새 29점, 금장 12점, 도자기 인장 11점, 목인 3점, 도식그림 10폭, 옥새함 2개 등 총 130점이 선보인다. 옥새는 국가의 주권과 왕권을 상징하는 도장. 중국과 일본에서는 그 명맥이 끊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 기법 그대로를 사용한 옥새 제작방법이 전수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될 주요 옥새 중에는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 황제로서 이전 조선왕조가 중국의 변방국 입장에서 사용했던 거북이 모양 국새에서 벗어나 용의 모양으로 제작한 국새인 ‘대한국새’와 ‘황제지보’ ‘황제지새’가 포함됐다. 031-643-2444.
▽다나카 잇코 포스터전=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 문화센터는 27∼9월28일 일본 그래픽디자인의 거장 다나카 잇코 포스터 전을 연다. 다나카 잇코는 일본의 전통미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구성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전후 일본의 대표적 그래픽디자이너다. 02-2122-2820
갤러리 사간, 왕문현 작'새'.
▽왕문현 작품전=섬유염색을 탐구해 온 왕문현 씨가 22∼28일 서울 소격동 갤러리 사간에서 ‘새’를 주제로 섬유의 가볍고 유동적인 특징을 표현한 작품전을 연다. 공간에 떠 있는 섬유 설치작품을 통해 ‘부유하는 삶’을 표현했다. 섬유 본래의 색 위에 상징적 의미가 깃든 기하학적 형태나 사물, 생명체의 형상을 드로잉하며 파라핀으로 염색해 율동적 공간을 만드는 효과를 낸다. 천 위에 염료를 칠하고 그 위에 덧칠한 뒤 천을 다시 붙이고 올을 잡아당기는 등의 행위를 통해 단절로 인한 상처의 흔적을 표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02-736-1447∼8.